40대 한인등 일가 4명 美 서부서 숨진채 발견

  • 입력 2002년 4월 7일 18시 08분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샌타클래라의 한 가정집에서 한인 여성과 독일계 남편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한국계 부인 태영 시퍼(38)와 남편 울리히 시퍼(42)는 1층에서, 12세 엘사와 4세 제시카는 각각 2층 침실에서 총상을 입은 채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제시카는 태영씨와 울리히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엘사는 태영씨가 울리히씨와 재혼하기 전 낳았다.

경찰 관계자는 “태영씨가 38구경 권총을 손에 쥐고 있었던 점으로 보아 그녀가 몇 개월전부터 별거해온 남편과 두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의 시체는 남편 울리히씨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며칠째 출근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직장 동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찰은 부검 결과 이들이 1일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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