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용산구에서 국내 처음으로 ‘저상버스’를 운행해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 임신부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당초 종로 서대문 등 6개 구청이 저상버스를 도입하려 했으나 지난달 시범운행한 결과 버스의 차체가 길어 좁은 도로에서 방향 전환이 힘들고 도로의 높낮이 차가 심한 지역에서는 버스 바닥이 땅에 닿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우선 용산구에서만 운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가 특수제작중인 저상버스는 차체의 바닥이 지면과 약 30㎝ 정도 떨어져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버스정류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청정연료인 압축천연가스(CNG)를 사용할 경우 약 2억원 정도.
시에 따르면 또 이르면 이달 말부터 서초구에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마을버스가 첫선을 보인다. 서초구내 장애인 1000여명의 편의를 돕기 위해 5번 마을버스에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해 식유촌∼우면동∼양재역 구간을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장애인 노약자 임신부 등이 무료로 탈 수 있는 ‘장애인 전용 무료 셔틀버스’도 종로 서대문 마포 은평 중구 등 13개 구청으로 확대 운행된다. 지금까지는 노원 중랑 성동 강북 성북 광진 도봉 동대문구 등 8개 구에서 운행돼 왔다.
시 홈페이지(welf.seoul.go.kr)에서 무료 셔틀버스의 노선별 정류장과 운행 시간을 알 수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