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발표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청사진에서는 송도신도시의 도시 기능을 국제업무 및 지식기반사업 중심지로 특화하기로 했다.
인천시가 1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8년째 공사중인 송도신도시개발사업은 그동안 재원조달 불투명, 분양 지연 등으로 인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이제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가 구상중인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청사진’의 세부 실행계획은 6월경 마련될 예정이다. 이 구상의 핵심은 △영종도 △송도신도시 △서북부매립지 등 인천의 3곳을 동북아 물류 및 기업 금융의 거점지로 육성한다는 것.
이 중 송도신도시 개발은 인천시의 독자 개발에서 정부 주도 개발로 국면이 바뀌는 양상이다. 정부는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특구로 지정,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은 물론 특별행정기구 설립 등 다양한 지원을 편다는 방침이다.
송도신도시∼영종도간 제2연륙교의 연결도로의 사업비 7000억원을 국고로 투자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송도신도시를 잇는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 구간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제2연륙교와 제3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이 2008년부터 개통되고,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영종도와 서북부매립지(옛 동아매립지) 등이 ‘경제특구’로 지정되면 송도신도시 개발에 해외자본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요구했던 사안들을 정부가 전폭적으로 받아들여 송도신도시를 고도 지식 기반산업의 집적화 단지로 육성하려고 한다”며 “인천시도 정부와 발을 맞춰 해외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같은 여건 변화에 따라 16∼23일 송도신도시내 공동주택 용지 분양에 나서는 등 송도신도시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0년 5월 매립사업이 완료된 뒤 상하수 전기 도로 등 기반조성공사가 본격 시행되고 있는 2, 4공구(176만평)의 용지분양이 연기된지 1년여 만에 이루어지게 된 것.
94년 착공 당시 535만평 규모로 계획됐던 송도신도시 구간은 현재 1∼4공구 383만평으로 축소된 상태다. 나머지 152만평은 4공구까지의 분양실적에 따라 2006년 이후 개발여부가 확정된다.
송도신도시 주택용지 중 첫 분양되는 부지는 연수구 동춘동 송도신도시내 2공구의 3930가구분 공동주택 용지다. 부지 대금을 먼저 내는 순서대로 매각이 이뤄지게 되며 매각 대상 부지는 5필지 25만9700여㎡ (약7만9000평)규모.
분양 경쟁자가 있으면 인천지역에 3년 이상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에 우선 공급된다. 우선 공급자들이 경합을 벌일 경우 추첨을 통해 공급대상자를 결정키로 했다.
이들 2공구내 공동주택 용지는 빠르면 8∼9월경 아파트 신축공사와 함께 일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032-450-7031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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