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소국은 경북 영천 경산 군위 청도지역을 중심으로 1∼3세기에 생성소멸했던 부족국가. 고구려 백제 신라에 앞서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음에도 그동안 연구나 관심에서 소외돼왔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8년동안 2000억원을 들여 4대 부족국가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영천 경산 등지의 유적을 발굴 정비하고 유물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서국은 지금의 경북 청도군에 있던 부족국가로 한때 압독국과 연합해 신라를 공격했으며, 신라 3대 유리왕 때 신라에 합병됐다.
압독국(압량국)은 102년 신라에 항복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재 경산의 임당과 자인에 고분군을 남기고 있다.
영천과 포항 일부까지 영향력을 미쳤던 골벌국은 삼한 중 진한의 경주 사로국이 성장하면서 쇠퇴한 부족국가로 236년 신라에 흡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문국은 185년 상주의 사벌국을 정벌하려다 실패한 뒤 신라에 패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규모가 큰 고분 80여기를 남기고 당시 축조한 산성 유적 등이 남아 있다.
김경술(金慶述) 경북도 문화예술과장은 “4대 소국은 민족문화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음에도 그동안 거의 주목 받지 못했다”며 “부족국가들을 재조명해 신라와 가야,유교문화와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