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공방〓정의화(鄭義和)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황수택(黃修澤) 본부장은 6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상영(安相英) 후보의 재산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황 본부장은 “안 후보는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상가 대지를 상속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전 소유자는 전남 순천시 거주 손모씨였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가 목동상가 372평 가운데 54평 등을 98년 부인 명의로 변경했는데 시가가 세법의 면세한도액(5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4억9700만원으로 증여세를 단 한푼도 내지 않는 편법을 사용했다”며 그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권철현(權哲賢) 후보측은 이날 “안 후보의 재산이 98년 5월과 8월, 올해 등 3차례 신고를 했는데 신고때 마다 큰 차이가 나고 엄청난 액수의 예금과 유가증권이 신고서에서 빠지는 등 의혹이 있다”며 “민선 2기 시장때 골프회원권을 4개나 구입한 이유가 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중앙 정치권 걸고 넘어지기〓안, 정 후보는 7일 “권 후보가 경선불개입을 선언한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창심(昌心)’에 기댄채 개인의 정치적 야심만 채우려 한다”며 비난했다.
안 후보는 “창심을 거론하고 창심에 의지할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권 후보를 비꼬았다.
안 후보는 특히 권, 정 두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바람을 부산에서 막으려 하지 말고 중앙당에서 막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며 “부산시장은 행정의 책임자에게 맡기는 것이 어떠냐”고 꼬집었다.
▽관거선거 의혹 제기〓권 후보는 이날 “부산시가 18일부터 최근까지 시정현장설명회를 명분으로 일선 구 및 동 단위 대의원과 새마을부녀회 등 유관단체 회원 등을 하루 40명∼120명까지 모아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녹산산업단지, 광안대로 등 3곳을 견학시킨 사례가 드러났다”며 “이는 개발독재식 권위주의에 젖어 있는 안 후보의 부적절한 자격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라고 공박했다.
이에 대해 각 후보들은 ‘흠집내기’ ‘흑색선전’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아 치면서 ‘공개사과’와 ‘경선후보 사퇴’ 등을 주장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삽화부탁.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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