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도심 푸르게… 더 푸르게…

  • 입력 2002년 4월 9일 01시 31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인천 도심에 ‘녹색지대’가 잇따라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는 올해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공원조성사업을 활발히 벌일 예정”이라며 “현재 인천시의 1인당 공원확보면적은 전국 7대 광역시의 중간수준인 20.53㎡(약6.2평)”이라고 말했다.

새로 문을 열 도심 공원의 특징을 소개한다.

▽부평공원〓경인전철 부평역 인근의 인천 부평구 부평동 옛 육군부대(88정비대) 부지 11만3000㎡(3만4000여평)가 녹지휴식공간인 부평공원으로 조성돼 12일 문을 연다.

인천시는 육군88정비대가 이전한 95년부터 687억7800만원을 들여 부평공원 조성사업을 벌였다. 경인전철 부평역∼백운역 사이에 있는 이 곳에는 주로 느티나무 등 17종의 수림대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체육시설로는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이 갖춰져 있다. 인천시는 자연관찰원, 야외공연장, 야외전시장, 조각공원 등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부평공원 바로 앞의 에스컴 미군부대(산곡동 14만6000평)도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되고 이 터에 공원(9만평)과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 일대가 부평지역 최대 규모의 녹지공원지대로 탈바꿈된다.

▽중앙공원 5지구〓경인전철 동암역∼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문학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녹지벨트인 중앙공원 5지구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X-게임장 등을 갖춰 19일 개장한다. 5지구 3만1310㎡(약9500평)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비롯해 건강지압보도, 산책로,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이 많이 들어선다. 인근 복합영화상영관인 CGV에 청소년층이 몰리는 점을 감안해 ‘활동적인’ 녹색문화지대로 꾸민 것.

▽중앙공원 9지구〓월드컵경기가 치러지는 문학경기장 바로 옆의 중앙공원 9지구은 3만4132㎡(1만여평)로 문화공연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는 야외무대 등을 갖춰 이달말경 개방된다.

월드컵플라자(만국광장)에 세워질 야외무대에서는 월드컵대회 기간중 해외 민속공연단의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정. 이와 함께 풍물광장과 무지개색 야간조명으로 수놓을 안개분수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기타〓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10분의 1 규모인 중앙공원은 폭 100m, 길이 3.7㎞, 총면적 35만7180㎡(10만8000여평) 규모이고 모두 9개 지구로 나뉘어 1988년부터 단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인천종합문예회관과 인접한 6∼8지구는 1988년과 1991년에 완공됐고, 인천지하철1호선 인천시청역 인근의 3지구와 4지구가 2000년말과 지난해말 각각 문을 열었다.

동암역 인근의 1, 2지구도 내년말 완공 목표로 공원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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