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황사 경보' 발령

  • 입력 2002년 4월 9일 09시 37분


전국을 뒤덮었던 황사가 8일 오후부터 중심이 한반도를 벗어남에 따라 오염도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8일 밤부터 새로운 황사띠의 접근으로 수도권 및 중부지역의 오염도가 다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9일 오전 01시 '황사 경보'를 '황사 중대경보'로 상향조정했으며, 오전 9시 현재 미세먼지 평균 오염도가 중대경보 발령기준(1000㎍/㎥) 이하인 869㎍/㎥로 낮아져 '황사 경보'로 수정했다.

9일 오전 9시 현재 '황사 경보' 발령지역은 서울시를 비롯해 인천,대전,경기,강원,충북,전북이며, 전남,제주등 8개지역에서 '황사 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편 극심한 황사현상의 영향으로 일부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황사경보나 주의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령된 가운데 여수와 포항 등 2개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국내선 항공기 10여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전 07시 05분 김포발 여수행 대한항공 KE1331편이 결항되는 등 김포~여수간 4편, 김포~포항간 4편이 결항됐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김포~여수간 6편과 김포~포항간 4편이 지방 공항 사정으로 결항됐다.

이들 지방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시정(視程)이 4500m 이상 확보돼야 항공기 착륙이 가능한데 짙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시정이 4000m를 밑돌아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8일에도 황사와 강풍 등의 영향으로 김포공항과 여수, 포항, 목포공항 등을 연결하는 왕복 67편의 국내선 항공기가 운항되지 못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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