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씨 회사에 투자한 대기업관계자 소환조사

  • 입력 2002년 4월 9일 18시 32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金鍾彬 검사장)는 9일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가 운영한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 등에 거액을 투자한 평창종합건설 애경화학 등 5, 6개 기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투자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자본금 11억원의 소규모 방송사업체에 수억원대의 돈을 투자한 뒤 6억5000만원 이상 출자를 약정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김성환씨가 회사 자금 일부를 빼돌린 단서를 포착했으나 김성환씨와 김홍업씨 등의 자금 거래 관계를 모두 확인한 뒤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구속수감 중인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를 금명간 재소환, 수사 상황을 누설한 검찰 고위 간부의 구체적 신원과 ‘언론개혁’ 문건 등의 출처를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이용호 게이트’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금명간 김영재(金暎宰)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실무자들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용호씨를 수사 의뢰해야 한다는 실무진의 의견을 묵살한 의혹을 받고 있으나 해외에 체류 중인 윤승한 전 금감원 공시조사실장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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