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직장체험 프로그램' 대학생 지원자 몰려

  • 입력 2002년 4월 9일 18시 36분


대학 재학생 등이 취업하는 데 좀 더 유리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정부가 개설한 ‘직장체험프로그램’에 몰리고 있다.

노동부는 올 들어 4일 현재 이 프로그램에 신청한 대학 재학생 등이 부문별로 △인턴취업지원 1만2076명 △연수지원 1만363명 등 모두 2만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기업이 경력이 없는 신규인력 채용을 꺼리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중 인턴취업지원제는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3개월간 1인당 월 50만원씩을 지원하고 이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 추가로 3개월간 50만원씩 지급하는 것이다.

또 연수지원제는 고교생 또는 대학생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6개월간 연수생 1인당 월 30만원씩의 비용을 제공한다.

노동부는 “각 대학이 개학한 3월 한 달간 연수지원제 신청자 수가 6504명으로 인턴취업지원제 신청자 3618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며 “대학생들의 연수지원제 참여가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중앙대와 홍익대 한성대 성신여대 대전대 등 5개 대학이 직장체험프로그램을 학점으로 공식 인정해 재학생의 참여를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 다른 대학들도 학점 인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모두 1만1176개 업체가 3만5619명의 인력을 요청해 민간기업의 참여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연수지원제의 경우 재학생이 62%를 차지하는 등 올해 목표인원 3만5000명이 달성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인기가 있는 연수기관과 업종 분야 등의 현황을 파악해 제도를 계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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