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을지대학병원 “새 장례문화 앞장”

  • 입력 2002년 4월 9일 20시 06분


대전의 을지대학병원이 8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 직원이 장례 전문 지도사들로 구성된 장례식장을 열었다.

이상구(李相龜·34) 팀장을 비롯한 5명의 직원들(사진)은 모두 서울보건대학 장례지도학과를 졸업한 전문 장례지도사들.

이들 가운데에는 여성도 한 명 포함돼 있어 성별에 따른 시신 처리가 가능하다.

장묘업계의 과제인 장묘사업 종사자의 전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

지금까지 시신처리 과정에는 비전문 인력이 참여해왔고 그로 인해 각종 질병과 전염병의 확산 및 감염 등의 문제가 빈발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웃돈을 요구하는 등의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이들 전문 장례지도사들은 장례용품 구입 등은 물론 염습과 조문객 접대 등 장의 절차의 진행을 도맡아 처리한다.

이상구 팀장은 “장례란 사자(死者)를 보다 아름답고 깨끗하며 편안하게 저 세상으로 보내드리기 위한 의식이며 가족들이 보다 빨리 슬픔을 잊고 위안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장의 절차를 엄수해 새로운 장례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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