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원양업계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포클랜드 해역 원양오징어 조업량은 모두 67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에 그쳤다. 어선 1척당 조업량도 지난해 227t에서 올해 14t으로 크게 줄었다.
대서양 남쪽 끝 부분에 위치한 포클랜드 해역은 한국 원양어선 오징어 조업량의 90%를 차지하는 곳으로, 한국 업체들은 해마다 2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조업하고 있다. 작년에는 65척의 한국 어선이 조업에 나서 오징어 15만395t을 잡았다.
국립수산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포클랜드 어장은 1∼2월 어획량이 연간 어획량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여서 향후 조업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원양업계는 입어료 부담 때문에 계속 어황이 좋지 않으면 어선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