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축산농가 '한우 지키기' 암소도축 자제 등 결의

  • 입력 2002년 4월 10일 20시 08분


전국의 한우(韓牛)사육 농가들이 한우지키기 운동에 나선다.

전국한우협회 소속 시·군 지부장 110명은 9일 대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전국 25만 사육농가가 힘을 모아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호주산 생우 수입을 막아내는 운동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원 1만명이 1만원씩 성금을 모은다는 '만만(萬萬) 운동' 발대식을 연 한우협회는 전국의 회원들이 앞으로 100일간 기금을 모은 뒤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활동과 한우번식 기반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지부장들은 이날 △생우 수입금지 홍보 및 유통과정 감시 △한우사육 기반 확충 △한우의 우수성 홍보 △암소 도축 자제 등을 결의했다.

국내 한우는 98년 280만 마리에서 현재는 130만 마리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규석(李圭石·54) 한우협회장은 "시장개방 이후 한우가 감소하면서 번식기반이 붕괴되고 농가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농민들부터 한우를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한우살리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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