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차 시험장 박장현연구사(44)가 2년여 연구끝에 개발한 과립형 녹차는 가루 녹차에 점성이 있는 율무와 포도당 등 두가지 물질을 혼합해 만든 직경 1∼2㎜ 크기의 작은 알갱이 형태다.
과립형 녹차는 녹차잎에 물을 붓고 우려내 마시는 종전의 녹차보다 물에 쉽게 용해돼 마시기가 편리하고 자동판매기를 통해서도 판매할 수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는 것. 또 녹차의 생명인 색깔도 일반 녹차보다 더 짙고 포도당이 가미돼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이 덜하고 엷은 단맛이 느껴진다.
차 시험장은 과립형 녹차를 특허 출원하고 산업체 등에 기술을 이전해 상품화할 방침이다.
박 연구사는 “녹차도 자판기에서 뽑아 마실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아 연구 개발하게 됐다”며 “기존 녹차보다 상품성이 뛰어나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