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총련 출범식에 북한 학생 축전

  • 입력 2002년 4월 12일 01시 37분


11일 오후 서울의 홍익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15기 서울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서총련) 출범식에서 북한의 ‘평양시 학생위원회’가 보낸 축전이 공개됐다.

평양시 학생위원회측은 ‘제15기 서총련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며’라는 제목의 이 축전에서 “그동안 반미 공동투쟁을 벌여온 서총련 학우들에게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형제적 인사를 보낸다”며 “반미 반통일 세력과 투쟁으로 민족통일을 이뤄내자”고 밝혔다.

이 학생위원회는 이어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이어받아 반미 자주화 투쟁과 반통일 호전 분자와의 투쟁에서 선봉에 나서자”며 “함께 힘을 합한다면 기어이 민족자주 통일의 새 봄은 오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40여개 대학 1500여명의 학생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출범식에서 정종성씨(22·광운대 총학생회장)가 15기 신임의장으로 추대됐으며 ‘6·15 민족통일 축전 준비위원회’ 결성식도 함께 진행됐다.한편 경찰 관계자는 “북한에서 축전을 전달받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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