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은 12일 ‘최근의 급속한 경기회복과 2002년 고용전망’ 보고서에서 “현재의 실업률 추세로 볼 때 4, 5월에 단기 실업률이 2%대에 진입하고 연중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낮은 3.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연구원은 지난해말 올해 연평균 실업률을 3.5%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 실업률 3.0%는 △98년 6.8% △99년 6.3% △2000년 4.1% △2001년 3.7%에 이어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연평균 실업자수는 지난해 81만9000명보다 15만4000명 감소한 66만5000명으로 추정됐다.
노동연구원은 “실업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최근 경기 회복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4%에서 5%대로 올라가면서 취업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분기별 실업자수는 2·4분기(4∼6월)에 63만명(실업률 2.8%)으로 감소하고 3·4분기(7∼9월)에는 60만명(실업률 2.7%)으로 줄어들며 4·4분기(10∼12월)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62만명(실업률 2.8%)으로 약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연구원은 “실업률의 급속한 하락으로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며 “외국인고용제도의 개선 등 중소기업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