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양대에 따르면 적성을 고려해 자연계열을 택한 학생은 25%인 21명에 불과했으며 교차지원 학생들은 수학Ⅱ, 물리, 화학 등 자연계 기초과목을 배운 경험이 없어 81%인 64명이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계열 교차지원자는 고교 때 문과 출신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문계열로 응시해 점수를 받은 뒤 자연계열에 지원한 학생들이다.
한양대는 교차지원이 계열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2003학년도부터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교차지원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교육인적자원부는 각 대학에 2003학년도부터 교차지원을 축소하거나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