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묘역 무연고묘 3기 행불자로 확인

  • 입력 2002년 4월 12일 20시 38분


광주 북구 망월동 ‘구 5·18묘역’에 남아 있는 무연고묘지 11기 가운데 3기의 유골이 행방불명자 유가족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사실이 밝혀져 5·18행불자 찾기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광주시는 12일 “최근 5·18 행불자 감식작업을 의뢰받은 전남대의대 법의학교실과 조선대 치대팀의 분석결과 이같은 유전자 일치사실을 확인, 추가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감식팀은 무연고 분묘의 유골과 행불자를 신고한 93가족의 채혈샘플을 대상으로 △Y염색체 △미토콘드리아 분석 △염기서열 분석 등 3가지 분석기법을 동원 DNA 일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감식팀의 최종보고서가 이달 하순 행불자소재찾기 사실조사위원회(위원장 행정부시장)에 접수되는 대로 위원회를 열어 확인된 무연고분묘 유골의 신원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시는 또 그동안 ‘암매장’제보가 접수된 장소에 묻힌 유골도 행불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음달 초부터 이들 발굴 및 감정팀을 구성해 조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올해 발굴 대상지로 선정된 ‘암매장’ 제보장소는 전체 대상지 47곳 가운데 △광산구 소촌동 △광산구 황룡강 제방 △광산구 삼도동 △서구 화정동 국군통합병원 △북구 망월동 분토마을 등 5곳이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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