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장영자 아들 도운 의류업체 전회장 아들 영장

  • 입력 2002년 4월 14일 18시 15분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사채업자 장영자(張玲子)씨의 아들 김지훈씨(32)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로 14일 중견의류업체 J사 전 회장의 아들 김희주씨(3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지훈씨와 잘 아는 김모 여인(40)과 유명 여자 탤런트 이모씨(34) 코디네이터의 남자친구 안모씨(30) 등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희주씨는 2월 16일 오전 2시경 김지훈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차를 타고 가다 김지훈씨가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 앞 도로에서 정모씨(28·회사원)를 치어 숨지게 하자 대만으로 달아나도록 도와준 혐의다.

김 여인과 안씨는 사고 당일 카센터에서 사고 차량을 수리한 뒤 중고시장에 팔아 증거를 없애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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