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수험생 대입 유리…무조건 교차지원 7.4%로 제한

  • 입력 2002년 4월 14일 18시 25분


2003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이 자연계의 경우 전체 모집인원의 7.4%인 8730명만 아무런 조건 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해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연계 학과의 모집비율은 전체의 46.3%로 인문계의 41.8%보다 4.5%포인트나 높아 자연계 수험생이 대학 진학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전국 177개 4년제 대학의 ‘2003학년도 정시모집 계열별 교차지원 모집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2003학년도 정시모집의 계열별 모집인원은 자연계열이 전체의 46.3%인 11만7550명, 인문계열이 41.8%인 10만6356명, 예체능계열이 11.9%인 3만1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계열별 모집인원이 자연계 45.6%, 인문계 43.5%, 예체능계 10.9%였다.

자연계 모집인원 중 교차지원을 전혀 허용하지 않고 선발하는 인원은 3만3547명(40개교)으로 28.6%, 조건부 허용 모집인원은 7만5273명(109개교)으로 64.0%, 교차지원 무조건 허용 모집인원은 8730명(33개교)으로 7.4%였다.

교차지원 조건부 허용의 경우 자연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에게 가산점 1∼3%를 부여해 선발하는 인원이 5만6646명이었고, 가산점을 4% 이상 주는 인원이 9759명, 자연계열 수능 응시자를 우선 선발하는 인원이 864명이었다.

이에 비해 인문계의 경우 모집인원의 42.7%(4만5429명)를 조건 없이 타계열 수능 응시자의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예체능계열은 62.7%(1만8925명)를 조건 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02학년도처럼 자연계 수능 응시자가 27.0%, 인문계 수능응시자가 56.4%라고 가정할 때 2003학년도 대입의 자연계열 경쟁률은 1.52 대 1로 인문계(3.51 대 1)나 예체능계(3.64 대 1)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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