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2000년 5월 당시 국정원 경제과장이던 김모씨(미국 연수 중)는 김재환씨에게 취업 청탁을 받고 경제과 서기관 윤모씨에게 “자리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윤씨는 자기 동생의 친구인 H투자자문 회장 이모씨(38)와 사업상 관계를 갖고 있던 정현준씨에게 김재환씨를 소개시켜 줬고, 김씨는 같은 해 6월 KDL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검찰은 김재환씨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과 관련해 KDL의 SK텔레콤 컨소시엄 참여 청탁과 함께 정씨에게서 받은 2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