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총경은 ˝12일 밤 최씨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씨 등과 함께 서울 강남 모 호텔에서 최씨의 검찰소환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하루전인 11일 청와대를 다녀오겠다˝며 사무실을 나간 뒤 잠적, 검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5일 최씨를 소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및 특정업체 외자 유치 알선 과정, 군 무기도입 과정 등에서 여권 고위층에 로비를 벌인 혐의 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되는 최규선씨를 상대로 작년 2월과 3월 복표 사업자로 선정된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宋在斌·34)씨로부터 수표 10억원과 타이거풀스 주식 3만8000주를 넘겨받은 뒤 주식의 경우 여비서 박모, 오모씨 등 명의로 차명 관리하다 9억원을 받고 매각한 경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최씨에게 건네진 수표 10억원은 송씨와 타이거풀스가 지분 38%를 가진 벤처투자업체 A사가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씨는 이 10억원을 포함, 이권개입 과정에서 받은 금품과 주식을 김희완씨 등 여권인사와 나눠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최씨가 재작년 7월 동업자 이모씨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로 내정된 F-15 구매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최씨는 미국을 방문, 보잉사측 인물인 한국계 미국인 B씨를 접촉했고 지난해 4월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의 취임 축하연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장관이 되기전 전 민주당 안보자문위원 자격으로 최씨를 2-3차례 만난 적이 있고 취임 후에도 만났으나 최씨가 나를 팔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는 더 이상 만난 적이 없다 고 말했다고 국방부 황의돈 대변인이 전했다.
검찰은 ˝김홍걸(金弘傑)씨에게 4억원을 빌려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자재업체 A사 유모 이사가 홍걸씨와 관련한 비리문제를 떠들고 다닌다˝는 이유로 최규선씨가 최총경에게 수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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