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객기 김해추락 대참사]포상휴가 다녀오던 보험사 직원들 참변

  • 입력 2002년 4월 15일 18시 13분


“아니, 생존자 명단에 이름이 없어요!”
“아니, 생존자 명단에 이름이 없어요!”
15일 경남 김해에서 추락한 중국국제항공공사 소속 여객기의 탑승객 대부분은 중국에 다녀오던 가족 또는 직장 단위의 관광객들이었다.

사고 여객기에는 LG화재 경북 안동지점 생활설계사 14명과 직원 2명 등 16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회사 측이 격려 차원에서 보내준 3박4일 일정의 중국 관광을 다녀오던 길이었다.

16명 중에는 남편이 LG화재 직원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임신부 라키모바 아지자도 타고 있었는데 이들 부부와 7개월 된 태아 모두 무사했다.

김동환 안동지점장을 포함한 10명은 생존이 확인됐으나 나머지 6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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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에 관광을 갔던 경북 영주시의 퇴직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부부 11쌍 22명도 타고 있었으나 일부만 생존이 확인됐다. 이들은 6년 전 결성된 친목모임 ‘동류계’ 회원들로 10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관광을 갔었다.

이 밖에도 경남 창원시 세란성형외과 의사 정상화씨와 부인인 치과의원 원장 양진경씨는 정씨의 부모를 모시고 효도관광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으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국제항공공사의 항공권과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JCA항공의 패키지 중국여행 상품을 이용한 관광객 15명도 탑승객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경남 통영에 사는 60, 70대 할머니 5명으로 이뤄진 단체관광객과 부부 동반 일가 친척 등 대부분 중장년층. 관광가이드를 맡았던 김효수씨(34)는 목숨을 건졌다.

또 부산에 있는 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중국 여행에 나섰던 박화자씨 등 친구 사이인 50대 여성 8명도 사고 여객기에 탔다가 모두 참변을 당했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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