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일 히로뽕 91㎏이 숨겨진 컨테이너를 싣고 부산항에 입항했다 적발된 중국 선적 200t급 화물선은 부산∼나진 항로를 열흘에 한 번 정도 운항하는 선박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이 배를 통해 부산항에 밀반입된 히로뽕은 중국산 당면 포대로 위장됐고 선적서류도 중국에서 작성됐다는 점으로 미뤄 마약 생산지는 중국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마약 단속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배의 출항지가 북한이라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중국에서 제조된 히로뽕이 화물선에 실려 부산에 들어온 것”이라며 “운반경로와 선박에 대해 공개하지 않은 것은 마약수사 기법상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또 “문제의 선박이 중국을 경유한 뒤 나진에서 출발한 것인지, 나진을 출발한 뒤 중국을 거쳐 부산항에 들어온 것인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