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총경 자카르타서 25일간 체류 계획

  • 입력 2002년 4월 17일 01시 11분


해외도피 중인 최성규(崔成奎·52·총경)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은 15일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면서 현지에서 25일 동안 머무르겠다고 신고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최 전 과장은 15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출입국관리소에 제출한 입국신고서에 ‘자카르타에서 25일간 체류할 예정’이라고 영문으로 기록했다.

그는 직업란에는 ‘사업가’,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비즈니스’라고 적었으며 체류장소는 ‘호텔’이라고만 쓰고 구체적인 호텔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동행자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란에 ‘NO’라고 적었다.

자카르타 주재 한국 대사관의 이희성 경찰주재관은 16일 공항 출입국관리소장을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에 최 전 과장의 소재지 파악을 요청했다.

이 주재관은 또 현지 경찰에 “최 총경은 한국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대범죄 의혹 사건을 푸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소재지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해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행선지를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 전 과장이 인도네시아어를 전혀 몰라 혼자 자카르타 시내에서 장기간 은신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교민의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교민회 등에 소재지 파악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주재관은 “16일 오전 경찰청 외사 3과장으로부터 최 총경의 행선지를 파악해 귀국을 종용하라는 지시를 받고 곧바로 공항으로 달려가 입국 관련 자료를 열람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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