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 장관 "중국기 추락, 관제실수는 없었다"

  • 입력 2002년 4월 17일 15시 39분


건설교통부는 중국민항기 김해 추락 사고와 관련, 관제 과정에서는 실수가 없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임인택(林寅澤)건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고가 관제상 문제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실무진의 보고를 받았다” 고 밝혔다.

임장관은 “사고 직후 항공관제 분야와 공항시설에 대한 점검을 벌였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 “사고 시점을 전후해 사고 항공기와 비슷한 규모의 공군 수송기 2대가 무사히 착륙한 사실을 유념해야할 것” 이라고 말해 사고원인을 조종사 실수쪽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조사 요원이 17일 사고 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한-중-미 합동 조사단의 사고원인 규명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이라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 분석이 끝날 때 밝혀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사고 항공기에서 발견된 블랙박스를 18일 오후 김포공항내 분석실로 옮겨 본격적인 해독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종희(金鍾熙)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블랙박스 해독 작업은 사고 관련 국가의 이해가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 며 “3개국의 합의하에 신중하게 진행할 것” 이라고 말해 결과 발표가 다소 늦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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