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택(林寅澤)건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고가 관제상 문제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실무진의 보고를 받았다” 고 밝혔다.
임장관은 “사고 직후 항공관제 분야와 공항시설에 대한 점검을 벌였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 “사고 시점을 전후해 사고 항공기와 비슷한 규모의 공군 수송기 2대가 무사히 착륙한 사실을 유념해야할 것” 이라고 말해 사고원인을 조종사 실수쪽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조사 요원이 17일 사고 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한-중-미 합동 조사단의 사고원인 규명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이라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 분석이 끝날 때 밝혀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사고 항공기에서 발견된 블랙박스를 18일 오후 김포공항내 분석실로 옮겨 본격적인 해독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종희(金鍾熙)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블랙박스 해독 작업은 사고 관련 국가의 이해가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 며 “3개국의 합의하에 신중하게 진행할 것” 이라고 말해 결과 발표가 다소 늦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