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를 낸 중국 국제항공은 다음달부터 대구∼중국 베이징(北京)간 직항 노선 주 2회 운항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취항을 앞둔 시점에서 사고가 발생, 대구∼베이징 직항노선 개설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밖에 이번 사고의 여파로 지역민들의 중국 여행이 크게 줄어 다음달 대한항공과 중국 동방항공이 각각 취항할 예정인 대구∼옌타이(煙臺)간 노선(주2회)과 대구∼선양(瀋陽) 노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공항은 △대구∼오사카(大阪) 주1회(대한항공) △대구∼방콕 주2회(대한항공) △대구∼상하이(上海) 주2회(아시아나항공) △대구∼상하이(上海) 주5회(중국 동방항공) △대구∼칭다오(靑島) 주2회(중국 국제항공) 등 중국과 일본 노선이 국제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사고의 여파로 지역민들의 중국 여행 취소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 A여행사는 이달 초부터 다음달 말까지 12차례에 걸쳐 중국 일대를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전격 중단했다.
여행사 관계자는“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으로 2개팀이 팀당 20∼30명씩 중국 여행을 다녀 왔으나 이번 사고로 나머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의 취소로 대구∼상하이, 대구∼칭다오 노선의 좌석 예약이 200명 가량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고로 20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정년퇴임 교사부부들의 여행을 알선했던 경북 영주의 B여행사도 다음달로 예정된 2차례의 베이징 여행 일정을 취소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