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월드컵대회 기간 중 국내외 관광객의 편의와 심야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모범택시를 지금보다 1000여대 더 늘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모범택시 증차는 현재 개인택시 운전사들의 신청을 받아 이뤄진다. 모범택시는 부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신청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는 개인택시 면허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정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의 택시 대수는 7만대(개인 4만6853대)로 묶여 있어 개인택시 면허를 사고 파는 데 대당 7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수년째 개인택시 면허발급을 기다리는 3000여명의 대기자를 구제하고 전체 택시대수를 늘리는 방안을 포함해 택시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3월경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인택시 면허제를 규정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나 기존 개인택시 면허 소유자들과 법인택시측의 거센 반발이 우려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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