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승진 청탁의혹 前 해군총장 등 계좌추적

  • 입력 2002년 4월 18일 16시 36분


‘이용호(李容湖)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金鍾彬 검사장)는 18일 이수동(李守東)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승진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수용(李秀勇)전 해군참모총장과 L 해군준장, 경찰 간부 O 총경 등 3명의 계좌를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해 11월 대검 중수부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을 다음주초 소환 조사키로 하고 19일 중 소환통보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고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김 고검장의 자진 출석을 유도하고 있다” 며 “19일까지 구체적인 소환 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수동씨 자택에서 압수한 정권 재창출 등 문건 4개가 내용이나 형식 등으로 볼 때 아태재단 내부에서 작성, 이씨에게 참고용으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출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 전 참모총장이 99년 3월 실시된 참모총장 인사를 앞두고 이수동씨에게 소개서를 보낸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수동씨나 아태재단 관계자 등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수동씨는 특검조사에서 “L 준장과 O 총경의 경우 도승희(都勝喜)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가 부탁했으나 내가 승진 인사를 청탁하지 않았다” 고 진술했었다.

검찰은 이수동씨에게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됐던 12명 중 나머지 9명은 대부분 금품수수 등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내사 종결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