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를 구성하는 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건설교통부의 음성 녹음 해독 결과는 빠르면 2, 3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행기록장치(FDR)는 각종 메모리 칩이 손상돼 제작사인 미국의 올 라이드 시그널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져 해독에 최소한 2, 3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조사단은 음성 녹음 해독 결과가 나오면 사고기 기장 우신루(吳新祿·31)를 상대로 다시 사고 당시의 비행 상황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또 김해공항 관제탑과 레이더 수신소를 찾아 사고 당시 ‘저공비행 경보장치(MSAW)’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와 별도로 사망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시신에서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사고현장에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소방구조대 150여명이 에어잭을 이용해 날개 부분의 잔해를 들어올려 실종자를 수색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수습된 신체의 일부를 시신 1구로 집계하는 등의 혼선으로 인해 사망자수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며 “18일 현재 사망자는 122명, 실종자는 6명”이라고 발표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