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 前정무수석 “이신범과 친분… 중재요청은 거절”

  • 입력 2002년 4월 18일 18시 45분


유선호(柳宣浩·사진)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18일 홍걸씨와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 간의 소송문제에 대해 “이 전 의원이 전화와 팩스 등으로 중재를 부탁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거절했고 그것이 전부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이 왜 당신에게 그런 부탁을 했다고 생각하나.

“나와 이 전 의원은 재야 때부터 친했고, 의정활동도 같이했다. 가끔 만나기도 했다. 개인적 친분 때문에 부탁한 것 같다.”

-부탁받은 경위는….

“지난해 11월 그가 전화를 걸어와 ‘뭘 팩스로 보낼 테니 봐달라’고 했다. 팩스를 받아 보고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에게 전화를 걸어 요청을 거절했다.”

-그것이 전부인가.

“그렇다.”

-청와대 윗선으로 보고하지 않았나.

“나와 이 전 의원 간에 오고간 간단한 사안이다. 보고하지 않았고, 보고할 필요도 없었다.”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시 당신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다고 하던데….

“아니다. 박 실장은 당시 청와대를 떠나 있었는데 내가 왜 연락하는가.”

-이 전 의원의 다른 팩스에도 ‘박 수석’(박 실장)이 언급돼 있는데….

“말도 안 된다.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