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립형 사립고 ‘敎-敎 갈등’

  • 입력 2002년 4월 18일 19시 51분


전북도교육청의 자립형 사립고 추천 문제를 둘러싸고 교원단체인 전교조와 전북교총이 대립 양상을 빚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지난달 22일 전주상산고를 자립형사립고로 교육부에 추천한 것과 관련해전교조 전북지부(지부장 차상철)는 자립형 사립고가 허가되면 초중학교의 입시지옥화와 계층간의 위화감이 조성되고 결국은 평준화 해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강력한 반대하고 있다.

전교조는 추천 철회를 요구하며 10여일째 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18일 오후에는 교육청 정문에서 교사와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도교육청에 대한 규탄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북교총(회장 유정복)은 18일 교육청이 상산고를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로 추천한데 대해 원천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이날 성명서에서 “자립형 사립고는 고교 평준화 정책이 지닌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수용과 사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획일적 선택만을 강요해온 우리 교육체제의 문제점을 보완해주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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