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반경 광주 서구 쌍촌동 J아파트 103동 출입구에서 임모씨(44·광주 동구 서석동)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임씨의 아버지(76)는 “5·18 당시 총상을 입은 동생이 4년 전 자살한 뒤부터 딸이 정신질환 증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임씨의 남동생과 함께 여동생도 5·18 때 총상을 입어 3남매가 모두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보상을 받았다.
경찰은 숨진 임씨가 최근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를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왔다는 가족의 말로 미뤄 신병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