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웅고검장 22일 소환

  • 입력 2002년 4월 19일 18시 26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金鍾彬 검사장)는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에게 수사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게 22일 오후 2시 참고인 자격으로 대검에 출두하라고 19일 통보했다.

검찰은 김 고검장을 상대로 지난해 11월 대검 중수부 수사 당시 이수동씨가 이용호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 이수동씨에게 수사상황을 알려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 고검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 검찰 소환에 불응할 뜻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 고검장이 이수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상황을 상세하게 알려줬다는 이수동씨의 진술이 있어 김 고검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동창인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의 계좌에서 범죄 의혹이 있는 8억원을 추가로 발견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성환씨가 김홍업씨 등 여권 실세를 배경으로 이 같은 돈을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보이며 알선수재 사기 횡령 등의 범죄 혐의를 김성환씨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김성환씨 계좌에서 새로 발견한 8억원은 특검팀이 출처와 사용처가 의심스럽다고 발표한 10억원과는 성격과 출처가 다른 돈이다.

검찰은 김 고검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끝나면 김성환씨 계좌에서 나온 돈을 사용한 아태재단 관계자들을 소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수용(李秀勇) 전 해군참모총장 등 전직 해군 고위장성과 경찰 간부 등 3명이 이수동씨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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