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무형문화재 제82호인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이 미국에서 공연된다.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존회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하와이 이주 100주년과 로스앤젤레스(LA) 폭동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20일부터 28일까지 4차례 하와이 주립대와 LA 라파치어트 공원에서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아울러 월드컵을 홍보하고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서해안 풍어제의 일종인 이 굿은 선주(船主)들의 개별적인 뱃고사인 ‘배연신굿’과 마을 의 공동 제사인 ‘대동굿’을 한데 묶어 지정한 것으로 황해도 해주와 옹진 연평도 등지에서 전승돼 왔다.
형식이나 전개 방식 등이 나름대로의 특징을 지니면서도 서해안 풍어제의 화려함을 잘 간직하고 있다.
특히 원혼을 달래는 일종의 진오귀굿의 성격을 띠고 있어 LA 폭동으로 이국 땅에서 죽은 한인들의 명복을 빌고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존회는 순회 공연 기간에 하와이 주립대에서 이 학교 민속학과와 공동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원형-서해안 풍어제의 현대적 조명’이라는 세미나도 연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