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과장을 11일 청와대에서 만났나.
“최 전 과장이 노인수(魯仁洙) 사정비서관을 만나러 왔다가 내 방에 들렀다.”
-어떤 사이인가.
“오래 전부터 잘 아는 후배다. 고향이 같은 전남이고 나는 조선대, 최 전 과장은 조선공전을 나왔다.”
-무슨 얘기를 나눴나.
“최 전 과장이 와서 ‘무슨 고민이 있느냐’고 물으니 ‘노 비서관이 자리에 없어 들렀다’고 하더라. 노 비서관에게 휴대전화로 전화해 ‘귀하를 만나러 온 사람이 있다’고 했더니 ‘청 내에 있으니 바로 오면 된다’고 해서 최 전 과장을 올려보낸 게 전부다. 불과 2, 3분 정도였고 당시 내 사무실엔 사람들이 들락거리던 와중이었다.”
-최규선씨 얘기는 안나왔나.
“최씨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 외국에 가느니 마느니 얘기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 삼류추리소설과 같은 얘기다.”
-최씨는 청와대에서 대책회의를 했다고 주장하는데….
“황당한 얘기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