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내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는 이 책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일하는 오성미씨(28)는 “그동안 하루 1, 2권씩 팔리던 책이 지난 주말부터 하루 10권가량씩 팔리고 있다”며 “주된 독자는 30, 40대 남자 직장인”이라고 말했다.
영풍문고 종로서적 등에서도 이 책의 판매량이 평소 수준의 3배를 능가하고 있다.
또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에서도 하루 2, 3권에 불과하던 이 책의 주문량이 18일 10권으로 갑자기 늘어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책의 출판사인 ‘창해’의 민점호 편집부장(37)은 “검찰에 출두하며 책을 들고 나온 최규선씨의 튀는 행동이 톡톡히 홍보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책은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이자 국제문제 평론가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세계화에 대해 기술한 책으로 국내에는 2000년 9월 출간됐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미국에서 몰고 다니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최고급 승용차 ‘렉서스’와 이 책의 제목 일부가 같아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최씨가 뭔가를 암시하려고 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