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업무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기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식경영을 공무원들이 벤치마킹한 것.
경북도가 23일 개설한 공무원들의 지식공유시스템인 ‘장자방’이 그 것. 장자방은 ‘지혜의 참모’라는 뜻. 경북도는 98년부터 준비해 이날 정식 개통했다.
장자방에는 직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아이디어, 성공 및 실패 사례 등을 담은 내부지식, 국내외 지방자치단체에 관한 자료와 논문 등을 정리한 외부지식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지식창고에 쌓여있는 자료는 1000여건.
이의근(李義根) 지사는 이날 ‘지식경영을 위한 공직자의 5가지 체크포인트’를 장자방 지식 1호로 등록했다. 내용은 △자기업무에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하는가 △지식과 가까이 지내고 있는가 △지식을 자산화하고 있는가 △지식을 공유하려 하는가 △정보화에 열린 사고를 갖고 있는가 등이다.
도는 직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혜의 신이 사는 궁궐인 ‘파르테논’ 방을 마련했다. 업무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올리는 지식왕을 선정해 포상하고 인사고과에도 반영한다는 것.윤차현(尹次鉉) 정보신기술팀장은 “인사이동에 따른 업무공백을 줄이고 행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무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확산돼야 한다”며 “직원들이 업무상 겪는 성공과 실패가 널리 공유될 때 양질의 지식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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