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엽씨 아태자금세탁 개입 수사

  • 입력 2002년 4월 23일 18시 19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金鍾彬 검사장)는 23일 건설업체 청탁과 관련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임정엽(林呈燁) 전 대통령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이 청와대 재직시에도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동창인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과 수억원대의 자금을 거래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특히 임씨가 5억원대의 자금을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 입금하면서 홍업씨나 아태재단의 자금을 세탁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은 25일로 예정된 검찰 소환 조사에 앞서 거취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고검장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고검장 신분 변동 여부에 관계없이 소환조사를 통해 공무상 비밀 누설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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