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 의원측에 따르면 정 의원은 3월4일 모 정부투자기관에 근무하는 고교 동창생인 안모씨(51)에게 중소기업은행의 통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안씨는 경기 안산시에 있는 중소기업은행 모 지점에 통장을 개설했고 이 통장은 며칠 뒤 정 의원측 비서관 강모씨(43)에게 넘겨졌다.
이 통장에는 3월과 4월에 각각 2차례씩 모두 3500만원이 정 의원 이름으로 입금됐고 정 의원측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카드 등으로 돈을 인출, 선거대책사무실인 ‘새시대새전북 연구소’ 운영비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 의원측은 “이 돈은 정 의원의 후원회 등을 통해 모금한 출처가 분명한 돈이며 사무실 운영비 등 여러 명목으로 돈 쓸 곳이 많은데 통장 수가 적어 친구의 명의로 새 통장을 개설해 사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