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의 시민단체인 ‘바른 선거를 위한 거창군민모임(회장 이현귀·李鉉貴)’이 지체 장애인 15명으로 전국 첫 ‘공명선거 사이버 감시반’을 구성, 26일부터 올 지방선거가 끝날 때 까지 가동키로 했다.
지체 장애인들은 사이버 감시의 업무 특성상 일반인 보다 ‘비교 우위’에 있을 뿐 아니라 선거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지방 선거부터 후보자의 홈페이지 관리비용 일부를 국가나 지방단체에서 보전,홈페이지 개설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사이버 감시의 필요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들은 후보들의 홈페이지를 검색해 불법사실을 찾아내고 매주 화요일에는 토론회도 연다. 또 사이버상에서 공명선거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감시반에는 이용배(李龍培·39·번역사)씨와 최길원(崔吉元·61·사진작가)씨 등 거창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선임한 사이버 감시단원 3명과 자원봉사자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거창 서경병원과 금천탕이 지원한 600만원의 비용으로 25, 26일 이틀간 중앙선관위 등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거창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세화·吳世華)는 “인터넷 선거운동이 보편화 돼 있어 사이버 감시반의 비중이 커졌다”며 “이들의 활동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창〓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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