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기타큐수간을 운항하는 ‘돌핀 울산호’ 선사인 ㈜무성은 매일 오전 9시30분 기타큐슈시 고쿠라(小倉)항을 출발, 오후 12시30분 울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인 예전부두에 도착하고 오후 1시50분 울산을 출발, 오후 4시50분 일본 고쿠라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0일에는 예정시간보다 30여분 늦은 오후 1시경 울산에 도착한데다 접안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파도가 높은 이날 예인선의 도움으로 1시간여만에 겨우 접안했다.
또 울산과 일본에서 각각 출입국 수속을 까다롭게 하는데다 수속창구도 3곳밖에 개설하지 않아 승객들은 하선하고도 2시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울산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유일하게 50분마다 운행하는 시내버스(100번)는 결행이 잦은데다 시내와 떨어져 있어 택시도 거의 없는 상태.
울산으로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관광상품이 개발되지 않은데다 면세점도 개설되지 않아 일본 관광객 대부분은 부산과 경주로 빠져 나가고 있다. 터미널내의 기념품 판매점에도 다양한 상품이 없어 일본 관광객들이 외면하고 있다.
일본에서 30일 입국한 김모씨(57·울산 중구 우정동)는 “출입국 절차를 밟고 배를 타는데만 하루종일 걸렸다”며 “관광객 편의시설도 없이 왜 뱃길을 서둘러 개통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일본의 산림의 날(4월29일)부터 어린이날(5월5일)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 특수’를 겨냥, 서둘러 취항하는 바람에 미비점이 많았다”며 “빠른 시일내에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