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성환씨가 50여개의 차명계좌에 250여억원을 입금한 사실도 확인하고 김홍업씨와 수십억대의 자금을 거래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성환씨를 상대로 5, 6개 기업에서 세무조사 무마 및 관급공사 수주 등의 청탁과 함께 10억원을 받은 경위, 김홍업씨의 이권 개입 여부, 아태재단 비자금 관리 여부, 김홍업씨에게 돈을 전달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성환씨가 서울음악방송 회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회사 자금을 가지급금 형태로 빼내 개인적으로 사용한 뒤 원금만 입금하는 방식으로 회사 돈 2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음악방송 관계자는 “김성환 전 회장이 회사 설립자금 가운데 남는 돈으로 어려운 회사들을 도와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씨는 2001년 평창종합건설에 70여억원의 자금을 빌려준 뒤 월 3∼4%의 이자와 원금 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