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25일부터 이곳에 인천 시민 2002명이 직접 그린 ‘스티커 엽서 그림’이 전시되는 것이다.
‘월드컵을 통한 인류 사랑’을 담은 시민들의 글과 그림을 대형 오각형과 육각형 모형에 촘촘히 붙힌 뒤 꽃 모양으로 수를 놓아 전시할 예정이다.
이 이벤트는 인천지하철공사의 의뢰를 받아 20∼30대 젊은 미술작가들이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 빔’(www.spacebeam.net·032-422-8630)이 주관하는 것. ‘오각형에 담은 꿈, 육각형에 펼친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벌어진다.
이 행사에 참여하기 원하는 시민들은 15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앞의 스페이스 빔 사무실(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스티커 엽서 그림을 제출하면 된다. 18∼22일에는 문학경기장역에서 직접 2차 접수를 받기도 한다.
스페이스 빔은 젊은 미술작가 10여명이 주축으로 전시회, 미술 아카데미, 출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올 1월 창립된 스페이스 빔은 미술을 매개로 대중과의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
스페이스 빔 사무실에는 10평 규모의 전시공간이 있고 이 곳에서 1∼3월 ‘점·선·면’이라는 주제의 개관기념 기획전이 3부로 나뉘어 열렸다. 2명의 화가가 대관 전시회를 가졌고 11월까지 10여차례의 특별전, 개인전 등이 예정돼 있다.
전시회는 대부분 네오룩(www.neolook.com) 등 미술 관련 인터넷의 ‘사이버 홍보’를 통해 기획 유치되고 있다.
민운기 집행위원은 “미술 동호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전시회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단체는 전시사업 이외 어린이 미술교실 등 다양한 학술 및 출판사업을 벌이고 있다.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함께 하는 미술, 만들어 가는 미술, 나누는 미술’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임이다. 25일 열릴 세미나의 주제는 ‘노동운동과 공공성’.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지역미술인 연구모임’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열린다.유료 강좌로 △일반인 대상의 미술학교인 ‘빔 아카데미’ △어린이 미술교실 등을 열고 있다. 빔 아카데미는 3개월 과정의 봄 강좌를 31일까지 마치게 되며, 6월부터 시작되는 여름 강좌의 수강생을 모집중이다.
이 단체는 또 일반 및 후원회원(빔 패밀리)의 지원으로 미술 정보안내와 미술 특집 등을 싣는 계간지 ‘시각’을 1000부 가량 발간, 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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