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분양의 주 대상으로 알려진 33평형 360가구의 분양가는 1억9000만∼2억6000여만원. 20층 이상 가구는 공개청약으로, 나머지는 선착순으로 분양된 이 아파트는 분양 첫날 모두 분양됐다. 48평형 이상의 경우는 26층 이상 가구가 공개청약으로 분양됐다.
33평형 아파트는 분양이 끝나자마자 프리미엄이 1000만원이나 붙었고 지금은 프리미엄이 최고 8000만원까지 올랐다.
공인중개사 홍모씨는 "당시 인근 주상아파트들은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씩 값이 내려갔는데 이 아파트만 특별한 이유 없이 값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 홍순원(洪淳瑗) 감사는 "지금까지 계약 해지는 4건 뿐이고 총 계약자 가운데 30∼40%가 명의를 이전했으며 명의이전은 33평형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선착순 분양에서 일부 아파트를 미리 빼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선착순 분양이라지만 로얄층의 일부를 미리 빼돌려 아는 사람들에게 분양하는 것은 업계의 관행으로 쉽게 적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