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柳興洙) 김진재(金鎭載) 의원 등 11명은 3일 모임을 갖고 노 후보에게 4개항을 공개 질의했다.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살생부’를 만들어 영남 출신들을 몰아낼 때, 부산 경남 어민들 다 죽이는 한일어업협정을 체결할 때, 삼성자동차 빅딜 등으로 부산 경제가 어려울 때 어디서 무엇을 했으며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해양부의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 뭘 했느냐”는 것이었다.
이들은 노 후보가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 낙점을 YS에게 요청한 데 대해서도 “부산 시민을 무시하고 특정인에게 아부하는 구태 정치”라고 비난했다.
초 재선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도 ‘노무현 후보의 YS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3김 정치 부활과 지역주의 재연이다”라고 가세했다. 미래연대는 또 “노 후보는 민주당 소장 개혁파 의원들이 당 쇄신 운동을 할 때 청와대와 동교동계의 눈치만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한나라당의 부산 의원들은 시도 때도 없이 장외집회를 열어 지역감정을 조장한 것 외에 한 일이 뭐가 있느냐. 오늘도 ‘살생부’ 운운하며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지 않느냐”며 노 후보를 옹호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