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비닐봉투 50원으로 인상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31분


이달 중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비닐봉투 값이 20원에서 50원으로 인상된다.

환경부는 1999년 2월부터 시행해온 일회용봉투 유상판매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장 넓이가 1000평 이상인 전국 286개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의 비닐봉투 가격을 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20원이란 가격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이 줄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장바구니 이용률이 16%, 장바구니를 가져오지 않아 비닐봉투를 돈으로 구입하는 고객이 49.8%에 이른다.

특히 유상으로 구입한 비닐봉투는 매장에서 환불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소비자가 비닐봉투를 그냥 버리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환경부는 앞으로 유상 판매하는 비닐봉투의 겉면에 가격과 환불에 대한 안내문구를 표시해 봉투의 경제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백화점은 장바구니 사용 고객에 대해 현금 할인과 쿠폰, 마일리지 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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