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원개발은 원래 광고기획과 결혼준비 대행업 등을 맡아온 ㈜가가라는 중소기업체에서 이름이 바뀐 것이다. 에이치원개발 홍원표 회장은 99년 9월 ‘가가’를 인수한 뒤 파크뷰 건설사업 등을 위해 이름과 업종(부동산개발업)을 모두 변경했다.
지난해 한때 세간에서는 ‘H1’으로 불리는 고위층 친인척의 이름을 따 상징적으로 지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홍 회장이 파크뷰 건설사업에 나선 직후 이 일대 토지 용도변경 특혜 및 고위 공무원의 개입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다.
당시 이 고위층 친인척과 또 다른 여권 실세인 K씨 등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전남 강진 출신의 홍 회장이 호남지역 출신인 이들과 남다른 친분관계가 있다는 점도 한몫 했다.
그러나 에이치원개발 측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이 같은 소문을 일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홍원표 회장의 이름 일부(홍원·Hong One)를 따서 지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고위 친인척이 관계됐다 하더라도 이를 회사명칭에 드러내 놓고 갖다 붙일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