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내용〓평창은 울산에서 토지구획정리사업과 아파트 건축으로 성장한 건설업체.
울산이 고향인 유준걸(柳俊杰·57)회장은 87년 11월부터 울산 삼산동 일대에서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 터전을 마련했다. 내년 8월 완공예정으로 지난 98년 8월부터 추진중인 진장동 일원의 ‘진장·명촌지구’ 등 7개 지구(총면적 439만㎡)에서 구획정리사업을 완료했거나 추진중이다.
99년 11월 진장·명촌지구내에 746가구분의 임대아파트 건축허가를 받아 올 초 완공하는 등 현재 3개 지구에서 총 3361가구분의 아파트 건축공사를 하고 있다.
▽특혜여부〓“심시장 취임 이후 오히려 평창이 손해를 봤다”는 것이 시의 입장.
진장·명촌지구의 경우 당초 전체 면적의 3%만 녹지대로 확보하면 됐으나 97년 12월 심시장의 지침으로 전체의 5% 이상을 녹지로 확보토록 해 평창은 1만여평을 녹지대로 추가로 내놓았다. 또 이 지구내 임대아파트도 당초 최고 20층까지 건축될 예정이었으나 심시장의 지시로 18층까지만 건축토록 해 6가구(34평형)가 줄었다고 시는 밝혔다.
하지만 평창은 구획정리사업을 착공하기전 납부해야 하는 대체농지조성비(논의 경우 ㎡당 4500∼7200원+공시지가의 20%)를 삼산지구(131억원)와 진장·명촌지구(169억원) 등 두곳에서 총 300억원을 부과된지 3, 4년째 납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는 체비지 가압류만 했을뿐 공사중지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진장·명촌지구는 공항확장이 거론되고 있는 울산공항의 비행기 이착륙 경로여서 허가당시 부산지방항공청 등에서는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구획정리사업을 반대했다.
▽본인해명 및 시민여론〓심시장은 6일 열린 직원조례에서 “평창 유회장과는 사업상의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는 사이는 아니다”며 “검찰이 소환하면 당당하게 응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임기말 불거진 심시장의 수뢰의혹을 검찰이 하루빨리 규명하는 것만이 느슨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월드컵 대회를 원만히 치를 수 있는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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