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집 현장검증 연기…검찰 "추후 비공개로 실시"

  • 입력 2002년 5월 9일 01시 40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금융감독원 조사 무마 청탁 등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에게 10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고 8일 통보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2000년 7월 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당시 살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집에서 8일 현장검증을 실시하려 했으나 취재진이 몰려들자 연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최고위원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진씨 등과 검증을 실시하려 했으나 김 전 차장 등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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