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석유 비축기지 추가 공사 반대”

한국석유공사가 추진중인 석유비축기지 추가 공사와 관련, 이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10일 오전 6시경 경남 거제시 일운면 한국석유공사 거제석유비축기지 앞 해상에서 비축기지 3차공사를 반대하며 해상시위를 벌이던 어선들과 공사자재를 반입하던 예인선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주민들이 타고있던 4.9t급 장성호가 침몰하고 6.2t급 해운호가 전복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 타고있던 노모씨(43) 등 5명은 다른 선박에 의해 구조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석유비축기지 3차공사 시공업체들이 공사자재를 선박을 통해 반입하려 하자 오전 4시경 부터 어선 10여척을 동원, 해상시위를 벌였다.

일운면 주민들은 “석유비축기지를 2차 공사로 끝낸다던 약속을 어기고 지난연말 다시 3차 공사에 들어갔다”고 주장하며 지난달부터 한국석유공사 정문에서 공사 차량의 출입을 막는 등 시위를 벌여왔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